Day 47 DevLog (Fri)

🤔오늘의 몇 줄 요약

어제 페어 프로그래밍 에서는 나 스스로도 페어님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어 좋았다.

오늘은 Linked List 와 Hash Table 을 구현해 보는 시간이였는데 Linked List 에서 값을 넣는 과정까지를 페어님과 함께 해결해 나갔다.

공부하면서 슬랙이나 줌 미팅에서 선생님 들께서 처음 하는 거다 당연히 모르고 어려움을 겪는게 당연한 것이다 하면서 다독여 주시는데 머리로는 그 말씀이 맞다고 여기지만 내 마음에서는 그렇지가 않은 거다.

그러던 와중에 유튜브에서 추천한 정승제 선생님의 영상을 보았다.

🌳프리미엄 매직패스

고3 들에게 선생님이 조언을 해주는 영상이다. 나도 고등학교 때 이 분의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급나누기 등의 사회 불평등 양산 하는 거 같은 느낌이 들 수도 있지만 그런 내용이 아니였다.

고3 때 수열의 극한, 미분 적분을 공부하는 것은 훨씬 더 먼 미래에 어떤 적성을 찾아서 공부하는 것보다 훠얼씬 쉽다고 이야기 해 주셨던 것이 기억에 남았다.

난 그 때 그게 너무 어려워 수포자가 되었는데 말이다.

학벌을 보는 이유가 괜한 이유가 아니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그걸 깨닫기에는 십 년도 넘게 지났지만 그때 노력을 해서 맛을 본 사람들이 또 도전해서 묻고 더블로 인생 계단 식으로 가는 이유가 다 있구나 싶었다.

그들은 ‘프리미엄 매직패스’ 의 맛을 알테니까 말이다.

‘프리미엄 매직패스’ 란 난 이렇게 생각한다. 어떤 성취를 이루어서 한 단계 더 나은 성취가 눈덩이 처럼 굴러가는 매직 같은거.. 근데 보통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나에게는 그냥 현상 유지나 하기에 급급했지 그 이상의 단계 라는 것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리고 현재는 웹 개발자가 되기 위해 부트 캠프를 신청해서 공부 중이다.

그렇게 부트 캠프에 들어와서 공부하는 분들 자체가 “응, 나는 현상 유지가 아닌 그 이상의 단계로 나아가고자 노력할거야!” 라는 결의와 의지가 있는 분들이라고 생각한다.

수학 선생님 영상 아래의 댓글에 고3 때 그렇게 노력해본 놈들이 또 도전하고 도전해서 올라간다고..

그 성취했을 때의 맛을 아니까..

마음이 뜨겁고 영광의 순간을 바라고 바라, 혼자만의 싸움이 서럽고 두려워 책상위에 ‘뚝뚝’ 눈물이 떨어질 정도로 열심히 해보라고 누군가가 댓글을 남겨 놓았다.

작지만 부트캠프 과정을 학습하면서 느낀 소소한 희열은 내가 마침내 이 문제를 풀어내고 동작이 되게 했을 때, 새벽에도 될 때까지 뭔가 코드를 수정해 보는 과정 그리고 그게 되었을 때 두 손을 불끈 쥐게 만드는 거..?

평범하게 살다가 평범해 지지 않으려는 노력을 해 가는 과정을 어떻게 즐겨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게으르고 나약한 나의 정신과 마음을 바꾸어야 겠다 라는 생각보다 평범한 5등급으로 돌아가게 되는 그 순간을 떠올리고 싶지가 않다.

항상 다른 사람들의 성공을 바라보며 옆에서 박수만 쳐주는 사람이였다. 내가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스스로 발견하고 기회를 잡는 사람이고 싶다.